[긴급성명]
경악! 쌍용차 사측, 수면가스 살포 후 강제진압계획에 패륜적 협박까지!
사측과 정부는 살인진압계획과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오늘 MBC 9시 뉴스에 보도된 쌍용차 사측의 살인적 강제진압계획을 보고 우리는 충격과 경악을 넘어, 과연 사측이 우리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인가를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MBC 보도에 따르면, 실로 2차대전 당시 독재자 히틀러의 독가스 실험장을 방불케 하는 악랄한 수법들을 사측이 계획하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수면가스 살포 후 파업자 수면상태에서 진압” “경찰 헬기 1시간 간격으로 순회 비행으로 심리적 압박감 배가 시킴 (야간에도 실시, 수면 방해)” “강경 진압 시나리오 작성 (루머 형식으로 작성) 유포, 심리적 압박감 배가”
회사 측은 위험천만한 도장공장에 끝내 폭력적인 강제 진압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입만 열면 ‘대화’를 얘기하는 사측이 뒤에서는 수면가스 살포와 살인적 진압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한 헬기를 수시로 띄워서 심리적 압박감을 배가시키고, 야간에도 띄워서 수면까지 방해할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매일 수차례씩 공장 인근을 저공비행하는 경찰 헬기로 인해 조합원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헬기의 저공비행과 거의 비슷한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엄청난 소음과 바람으로, 매일 수차례씩의 헬기 비행으로 인해 죽음과도 같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죽음을 넘나드는 고공농성으로 몸과 정신건강이 피폐해진 조합원들에게, 이제 깜깜한 밤중에까지 죽음의 공포를 맛보라는 것인가! 고공 농성자들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는 것인가!
아울러 헬기 비행과 강경진압 시나리오를 유포하여 “심리적 압박감 배가”시킨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바로 이 “심리적 압박감”이 엄인섭 조합원과 김영훈 조합원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살인행위가 아니었던가! 사측은 바로 이 순간까지도 살인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사측은 인륜․ 천륜마저 파괴하는 비인간적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다.
“부/모를 통한 심리적 회유 (처, 자식 보다 효과적일 수 있음) 예. 부/모 건강 위독 (파업자 선별적 대응) 통고 후, 외부 탈출 후 체포, 외부에서 회유” “파업자 신원보증인 파악, 재산상의 손배소에 대한 보증인을 통한 압박” “파업자의 친구나 친지 중 법률을 아는 사람을 통한 심리적 압박”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가증스럽게도 이러한 내부 계획을 논의하는 메일의 제목은 “회사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 지금 도장공장 안에서 경찰의 완전봉쇄로 인해 피가 마르며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당신들과 함께 숨을 쉬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짓인가?
아울러 우리는 사측의 계획에 경찰과의 합동작전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도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정부와 경찰 당국에 즉각 살인진압 계획을 중단하고 경찰병력 일체를 공장에서 즉각 철수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사측의 계획에 나오는 수면가스 살포 후 진압, 경찰 헬기 야간비행으로 수면 방해, 외부 탈출 후 체포 등의 행위는 경찰의 협력․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수단들이다. 회사가 독립적으로 수면가스를 풀고 경찰 헬기를 띄우며 조합원들을 체포할 수 있는가? 사측이 이런 계획을 세웠다는 점은, 이미 사전에 경찰 측과 충분한 협의를 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711 작전”이라는 표현 속에서, 7월 11일 전격적으로 공장 안으로 공권력이 투입되던 시점에 사측과 모종의 협의를 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대한민국 경찰이 국가로부터 녹을 받아 하는 짓이 사측과 짜고 살인진압 계획을 세우는 것이란 말인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언론보도와 언론사의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조사 중이며, 추가적인 제보를 받아 사측과 정부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받은 충격에 대해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되갚아줄 것이다.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봉쇄 속에서도 결단코 투쟁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현재까지 지부가 입수한 ‘회사 내부에 있는 사람들’ 메일 화면캡쳐 사진 첨부)
우리는 그동안 수도 없이 강조해왔다.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적 정리해고를 철회하라! 쌍용차에 투입되어야 할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 자금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진압계획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대화하는 것이다! 공권력을 투입해야 할 곳은 공장이 아니라, 저 살인적이고 패륜적인 계획을 세우며 법원으로부터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쳐먹고 있는 법정관리인들과 그 하수인들이다!
2009년 7월 17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