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퇴직 분사에 맞선 2시간 현장 파업

희망퇴직 신청 마지막 날인 18일, 쌍용차 조합원들은 주간에 오전, 오후 교대로 2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였다.
주간 조 쌍차 조합원들은 오전, 오후 2시간 파업을 벌이며 현장에서 상하이 처벌, 정리해고 철회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만장기를 만들었다.

한 지부장은 조립4팀 공장안에서 노동자들과 현장에 붙일 선전물을 만들고 있었고, 지나가는 쌍용차 조합원에게 일일이 대화를 나눴다. 쌍용차 조합원들은 지부장에게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자”자며 팔뚝질로 인사했고, 한 지부장은 힘을 내라며 쌍용차 조합원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쌍용 자본은 17일 저녁 분사계획에 포함된 시설관리 협정근로자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정리해고 될 바에야 차라리 희망퇴직하라고 협박하였다.

아침 출근 투쟁에서는 협정근로자인 시설관리 조합원이 나와 사측의 전화내용을 밝혔다. 사측의 전화내용은 “인사고가가 나빠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니 희망퇴사를 신청하라고 사측은 희망퇴직을 종용하였다”라고 밝혔다.
희망퇴직과 사측의 분사계획에 맞서 290여명의 협정근로자(노사가 협의한 상시근로자)들도 18일 굴뚝 고공농성장 인근에 2동의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고, 파업 투쟁기금 또한 결의하였다.

쌍용차 구조조정에서 비정규직은 회사의 폐업, 해고로 상당수가 현장에서 이미 해고가 되었다. 쌍용차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를 포함한 쌍용차 정리해고 대상자는 3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쌍용차 원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의지와 분노는 점점 타 오르고 있었다. 정리해고 분쇄! 상하이 먹튀자본 축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총고용 보장 투쟁이 쌍용차 현장에서 힘차게 전개되고 있었다.

이날 쌍용차 쟁대위는 투쟁속보를 통하여 쟁대위 지침에 따라 희망퇴직 거부하여 생존권을 보장 받을 수 있음을 밝혔다. 쟁대위 지침에 따르지 않고 나 하나 살겠다고 희망퇴직을 하는 조합원이 없어야 하며, 쟁대위 지침을 어기고 희망 퇴직하는 자는 절대 현장에 발붙일 수 없음을 천명하였다.
또한 이날 정리해고, 희망퇴직, 분사계획도 모자라 용역경비 50여명을 각 출입구에 배치하여 노-사 갈등을 사측이 조장하고 있었다.

18일 오후 2시간 파업에서는 현장에서 만든 NO 정리해고! 해고는 살인! 상하이 처벌! 총고용 사수! 만장기를 갖고 굴뚝 고공농성 6일차를 맞이하는 고공농성장으로 이동하여 약식집회를 가졌다.

약식집회 자리에서 굴뚝 고공농성자와 핸드폰 통화 연결하여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굴뚝 고공농성자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굴뚝 고공농성장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결의를 쌍용차 원-하청노동자들에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조합원과 비지회 동지들은 투쟁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파업투쟁 결의를 다졌다.

희망퇴직 마지막 날 쌍용차 현장에서는 노사의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으며, 쌍용차 쟁대위는 현장방문과 굴뚝 고공농성장 아래에서 2시간 파업투쟁으로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