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지지성명

 
작성일 : 09-05-21 16:49
전면전을 코앞에 둔 쌍용자동차, 향배는?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892  

전면전을 코앞에 둔 쌍용자동차, 향배는?


- 19일 원하청조합원 결의대회. 전면전 암시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 |

전면전이 코앞에 와있다.

지난 19일 쌍용자동차 노동자 3천여명은 평택공장에서 '정리해고 분쇄, 총고용 사수'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원하청노동자가 함께 모여 노동자희생을 강요하는 정리해고에 맞서 정부와 자본의 책임을 묻고, 노동자 생존을 위해 총고용 쟁취를 위해 강고한 투쟁 결의를 다진 날이었다. 지부집행부는 당일 '전면전'이 코앞에 왔음을 조합원들에게 알렸고 경영진의 희망퇴직 규모 확대를 위한 온갖 유언비어와 공격앞에 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을 호소했다. 그리고 같은 날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면전을 앞둔 준비를 마쳤다.

이어 20일에는 민주노총 경기본부도 '실업과 빈곤, 정리해고 없는 경기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구조조정 저지, 총고용 보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쌍용차노동자들의 투쟁의 지역에서 엄호하고 강력한 연대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의 결의를 다졌다.


희망퇴직, 청산협박, 정리해고
한편, 경영진은 쌍용차노동자들의 투쟁을 약화시키기 위해 온갖 술수를 벌이고 있다. 18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기로 공고를 해놓고 주말 전까지 실제 신청자가 많지 않자 '정리해고 명단이 있다'며 장기근속자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해고 압박을 서슴지 않았고 '희망퇴직으로 나가야 분사한 곳에서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회유와 협박을 벌이고 있다. 이 속에서 사실상 강제로 희망퇴직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2차 희망퇴직 기간을 공고하면서 25일까지 노동자 내부를 분열시키고 투쟁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이제 경영진과 자본은 본격적으로 쌍용차노동자들의 '죽기를 각오한 전면투쟁'을 사전에 무력화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그 첫째가 바로 희망퇴직이다. 둘째는 채권단을 중심으로 한 관계인 집회를 앞세운 '구조조정 안하면 청산' 협박일 것이요, 셋째는 정리해고 명단을 흘려놓고 노동자 내부를 '살아남은 자'와 '쫓겨나는 자'로 분열시켜 파업의 예봉을 꺾는 것, 넷째는 '파업시 엄중 대처'를 발표하는 정부의 공격일 것이다.

실제로 경영진은 희망퇴직 규모 늘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영진의 '졸개'노릇을 하던 관리자들 대부분이 쫓겨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회유와 협박을 벌였고 그것도 모자라 2차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나섰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공공연하게 '정리해고 문건' 이 제작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죽기를 각오한 투쟁, 그래야 살 수 있다.

정권과 자본이 만들어 놓은 그 산을 노동자들은 어떻게 넘어야 할까?
순서대로라면 희망퇴직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적이다. 조합원 전체가 흔들림없이 버티는 것이 쌍용차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힘이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사무직, 이어 현장관리직을 향한 경영진의 협박, 회유를 막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지난 투쟁의 경험속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따라서 최선을 다해 희망퇴직 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이것은 출발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둘째, 채권단의 압박과 '정리해고 명단' 공세다. 이것은 노동자 내부를 흔들어내는데 있어 위력적이다. '청산' 협박은 노동자들에게 '모두 죽는다' 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양보론'이 득세하게 된다. 여기에 '정리해고 명단 돌기' 소문까지 겹치면 노동자들을 모두 개별화시키면서 '내가 살아 있나'를 확인하는 '나 혼자 살아남기' 가 곳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청산'은 '협박'이라는 점이다. 삼일회계법인의 연구용역 발표는 곧 자본의 입장이다. 자본은 '구조조정 -> 단기회생 -> 조기 매각(분할 매각 포함)'이라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 이상 확인할 필요도 사실 없다. 그렇다면 이제 노동자들은 '자본은 살리고 노동자는 죽이는'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을 '존속'을 결정한 정부(채권단)가 책임지라고 요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청산'으로 협박해도 '같이 죽자'는 각오로 정부와의 전면전을 불사할 것을 조합원 전체가 결의해야 한다.


정리해고 명단 역시 마찬가지다. '동료를 쫓아내는데 침묵하고 살아남은 현장'이 과연 노동자가 숨쉴 수 있는 현장일까. 정리해고를 한다해도 곧바로 임금삭감 등 살인적인 구조조정이 강행될 것이고 분사를 비롯해 분할 매각 과정에서 추가 인력감축은 불보듯 뻔하며, 심지어 정리해고 이후에도 청산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살아남은 노동자 역시 '풍전등화'에 놓인 노동자들 일뿐이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투쟁을 하고 싶어도 노동조합, 현장의 힘은 붕괴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저들의 갈라치기 공세를 막아내는 것이 노동자들이 거쳐야 할 두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탄압공세다. 현재 이명박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노동탄압은 악랄하기 그지 없다. 그런 점에서 쌍용차 노동자투쟁에 대한 정부 태도 역시 기대할 것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전면적 탄압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것은 쌍용차노동자들이 완강하게 투쟁을 지속하는 것과 함께 금속노조 차원의 투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 총연맹의 전국적 엄호투쟁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전체노동자민중의 투쟁으로 만들어낼 전체운동진영의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

노동자들의 주장은 분명하다. '경제파탄의 주범, 쌍차 무능경영의 주범이 책임도 져라' 는 것이다. 경제파탄의 책임은 자본과 정권이다. 이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가 대세라며 자유화, 개방화, 유연화 공세로 휘몰아쳤던 지난 10년의 과정이 지금의 위기를 가져왔다. 따라서 그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쌍용차 투쟁은 '공황기 노동자투쟁' 핵심축이다. 모든 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함께 해야 할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투쟁을 어떻게 지켜내는가가 전체노동자를 지키는 투쟁이 될 수 있다.

이제 쌍용차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전체운동진영도 채비를 갖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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