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지지성명

 
작성일 : 09-05-30 12:22
[쌍용차 투쟁 특별호/노정협]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자를 처단하자!!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308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자를 처단하자!!



5월 29일, 오늘로 쌍용차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한 지 9일차, 옥쇄파업 8일차를 맞고 있다. 창원에서, 정비에서, 평택에서 달려온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였고,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거짓 정리해고 명단을 작성하던 관리자들은 공장에서 쫓겨났다. 기계는 멈추었고, 공장은 노동자의 투쟁의 장소, 생활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평소에 공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가족들도 한마음이 되어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잡고 남편과 아빠가 있는 공장에서 밥을 먹고 뛰어놀면서 공장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조를 짜서 스스로 밥을 해먹고 토론을 하고 있다. 동지들! 쌍용차 공장을 노동자가 접수하면서 공장은 노동자의 해방구가 되어가고 있다!


물러설 수도, 물러서지도 않겠다!!


이미 작년 말부터 정리해고에 대한 소문이 현장에 돌았다. 그리고 자본은 정리해고를 하기 위한 요건을 하나하나 진행해왔다. 일방적인 휴업, 임금체불, 잔업특근 통제 등 “회사가 어려우니 노동자가 허리띠를 졸라매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조치는 총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현장을 회유하던 자본의 말들은 사실은 총고용을 파괴하기 위한,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제 자본은 말한다. “모든 조치를 취해도 회사가 어려우니 너희가 공장을 나가줘야겠다!”

동지들! 노동자는 더 이상 내어줄 것이 없다. 내어줄 이유도 없다. 지금의 경제공황이 노동자의 탓이 아니지 않은가? 자본은 이러한 경제공황에 무엇을 책임졌는가? 자본가들의 가정경제가 파탄 났는가? 경영인의 자리에서 쫓겨났는가? 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가! 이제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도, 물러서지도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자!! 지금이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 하는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제는 너희가 죽어줘야겠다고 당당히 말하자!!


자본의 ‘회생안’은 노동자 ‘학살안’이다!!


지난 5월 22일 1차 관계인 집회 때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채권단은 9월 15일까지 ‘회생안’을 내오라고 결정했다. 말이 좋아 ‘회생안’이지, 이것은 노동자를 죽여서 자본을 살리라는 노동자 ‘학살안’이다. 이에 자본은 이미 목표했던 880명의 희망퇴직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1530명이 희망퇴직 했음에도 계속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있다. 5월 급여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위로금이라도 받고 희망퇴직 하라고 현장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희망퇴직자 수를 늘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희망퇴직자 수를 늘리고 상대적으로 정리해고자 수를 줄이면서 어쨌든 정리해고자 수를 줄여줬으니 살아남은 노동자들이 더 많은 것을 양보해야한다고 협박하기 위해서다. 또한 현재 투쟁하고 있는 대오를 분열시키기 위해서다.

동지들! 자본의 희망퇴직 공세에 흔들리지 말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희망퇴직자가 현장에 복귀한 사례는 없었다. 또한 더 이상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는 거짓에 속지 말자! 지금 자본의 ‘회생안’이 노동자들을 ‘학살’하고 있지 않은가! 노동자가 살 길은 오직 노동자의 굳은 단결투쟁 뿐이다. 노동자의 생존권은 노동자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자본이 엄인섭 조합원을 죽였다!!


지난 27일 엄인섭 조합원이 끝내 숨을 거뒀다. 유가족은 그동안 엄인섭 조합원이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자본은 뻔뻔하게 언론을 통해서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지만 사망 원인이 회사의 인력 구조조정 때문이라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고인에게 파업 참석 여부와 관련해 어떤 회유와 압박을 가한 적도 없다"고 했다.

동지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동안 자본은 관리자들을 총동원하여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협박해왔다. 그리고 엄인섭 조합원이 사망한 바로 다음날 옥쇄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인사위원회를 통한 명단이 확정됐고, 손배가압류 준비가 완료됐다'는 내용의 개별 문자를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것이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동안 쌍용차노동조합은 ‘정리해고는 학살이다’라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에서 증명되었다. 자본이 엄인섭 조합원을 죽였다! 이처럼 해고는 명백한 노동자 살해고, 자본은 이명박의 노동자 살해를 배후에서 사주한 청부살인업자다.

살인자 자본과 정권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 자본과 정권의 노동자 살해에 맞서 싸우자! 자본과 정권이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는 것은 이윤이다. 자본의 이윤을 끊어내는 옥쇄파업 투쟁을 사수하여 자본과 정권의 심장에 비수를 꽂자!!


자본이 아닌, 노동자가 살기 위한 투쟁을 하자!!


갑자기 터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모든 언론이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동지들이 파업투쟁을 사수한다면 29일 장례가 끝남과 동시에 모든 언론은 쌍용차 투쟁에 주목할 것이다. 그동안 언론은 노동자의 편에 선 적이 없다. 그러나 자본이 조금씩 노동자 투쟁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노동자들이 자본의 회유와 협박에 흔들리지 않고 파업투쟁을 사수할 때였다.

파업투쟁을 사수하여 왜 쌍용차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알려내자. 또한 쌍용자동차의 회생안은 노동자의 대량학살을 통한 자본의 회생안임을 대대적으로 폭로하자! 이를 위해서 쌍용차노동자들의 투쟁은 오로지 고용안정과 노동자 생존권 사수에 맞춰져야 한다.

전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의 GM, 크라이슬러가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전미자동차노조가 철저하게 노동자의 이해에 복무하지 않은 채 자본에 끌려 다녔기 때문이다. 지금 GM은 국유화 입장을 제출했지만 오바마정부는 그 전제조건으로 더욱 강도 높은 노동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각국에서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자 마찬가지로 그 전제조건으로 구조조정의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오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노동자들은 국유화든, 매각이든 자본의 처리방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정관리 후 어떠한 처리방식이더라도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전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투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유화되더라도 지금 이명박 정권의 구조조정 칼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쌍용차 동지들!
지금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이명박 정권이 최대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구조조정의 배후자인 이명박 정권이 주춤할 때, 더욱 과감히 나아가자! 정리해고를 받지 않는다고 청산 운운한다면 더욱 단호한 보복투쟁으로 정권을 벌벌 떨게 해야 한다. 노동자의 양보가 아니라 단호한 투쟁만이 혹여 나타날 수 있는 정권의 청산협박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동지들의 결사항전으로 우물쭈물하고 있는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을 이끌어내자! 동지들은 결코 공장 내에 고립되어 있지 않다. 전국의 선진 활동가들이 금속과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 투쟁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는 동지들의 투쟁을 자신의 싸움이라고 여기고 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공기업 노동자들과 화물연대, 건설노조 동지들과 굳건하게 손잡고 이명박 정권을 향한 정치투쟁을 전개하자! 쌍용차 동지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투쟁하자!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자! <노/정/협>




謹弔 이명박! 이명박정권에 조종을 울리자!





진보진영이라 자처하는 정치세력들이 “인간 노무현과 그의 정책은 별개”라며 노무현을 추모하고 앞 다퉈 조문을 가서 낯 뜨거운 헌사를 하고 있다. 마치 노무현 추모대열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경쟁하는 듯하다. 이것은 인간 노무현을 내세워 노동자 민중을 탄압했던 노무현을 지지하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은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노무현과 그의 정책을 나눠서 노무현을 추모할 수 없다. 노무현은 반노동자적 이고 반민중적 정책을 취한 노골적인 독점자본의 대변자였기 때문이다. 노무현정권 하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 민중들이 투쟁하다가 구속당하고, 열사로 산화해 갔으며 폭력경찰의 살인테러로 죽어갔는가? 또한 비정규직 법안 개악에 의해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하고 생존권을 말살 당했는가?

노무현은 98년 현대자동차 식당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합의하고,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하고 투쟁할 때 공장을 찾아와 “정리해고는 불가피 하다”고 하다고 하여 노동자들의 분노를 산 장본인이다. 게다가 노무현은 노조가 그토록 반대하던 상하이차 매각을 밀어붙였다.

‘특별한’ 전직 대통령의 화려한(?) 장례식 뒤에서 화물연대의 ‘특별하지 않은 노동자’ 박종태 열사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특별하지 않은’ 노동자의 가족은 지금도 열사의 한을 풀지 못하고 눈물 흘리고 있다.

내일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투쟁을 선포할 것이다. ‘특별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흘릴 눈물이 남아 있다면 노무현정권의 비정규직법 개악으로 고통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연대하자! 노무현정권 하에서 죽어간 열사들을 추모하자! 97년 3월 노무현정권의 이주노동자 추방정책으로 여수보호소에서 불에 타 죽은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자! 우리 곁을 떠나간 엄인섭 조합원을 애도하자!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는 용산철거민들과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자! 화물연대의 투쟁에 같이 하자! 그리고 노무현 보다 열배는 더 악랄하고 비열한 이명박정권에 조종을 울리자! <노/정/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