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쌍용차 사측은 즉각 용역과 구사대를 철수시키라
참혹하다
쌍용차 관리인들은 26일 사측 최종안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450명 희망퇴직기회 재부여 △320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 △2012년까지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450명 협력사 연계한 재취업 기회 제공 등이다.
쌍용차 관리들은 언론보도를 고려해 다양한 방식을 제출했지만 그 내용의 핵심은 ‘정리해고와 분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쌍용차 사측에게 취업알선 해달라고 한 적 없다. 희망퇴직 기회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 그들의 요구는 바로 ‘살인과 다름없는 대량해고를 철회하고 고용과 생존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쌍용차노동자들의만의 요구가 아니다. 이 투쟁을 함께 하고 있는 가족대책위, 연대대오는 물론 국민 대다수의 요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쌍용차 관리인들은 대량해고 강행의지를 담은 최종안 제시하면서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용역과 구사대 수천명을 앞세워 파업농성장을 침탈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또 한번 유린하고 있다.
짐승만도 못한 짓
용역과 구사대들 4천명은 현재 평택공장을 에워싸고 공장으로 진입해 농성대오를 위협하고 있다. 해고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칼을 겨누고 있고 용역들은 인간사냥을 하는 이런 반인륜적 행위가 지금 평택공장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는 법정관리인들이 오로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노노갈등을 만들고 폭력을 유발시키고 급기야 용역을 동원하는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는 것 뿐임을 보여주고 있다.
쌍용차를 회생시킬 능력도 권한도 없으면서 ‘쌍용차 회생’을 앞세워 마치 회생을 가로막는 것이 쌍용차 노동자인 처럼 거짓과 왜곡을 일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저들이다.
노노갈등을 부추기며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경찰 역시 현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아니 보다 근원적으로는 이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 상하이 자본의 책임을 묻고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고용과 생존을 보장하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노사간 해결을 앞세워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고 나아가 기자회견조차도 폭력적으로 진압해 변호사와 노조간부들을 연행하는 등의 폭거를 자행했다.
농성장에서 즉각 철수하라. 법정관리인은 물러나라
법정관리인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권한은 커녕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동료들 몰아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자들은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의 꼭두각시다. 그렇게 해서 공장을 가동하면 자신의 고용은 지킬 수 있다는 망각에 사로잡혀 있지만 결국 자본의 칼날은 ‘해고를 피한 자’들에게도 겨눠질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법정관리인은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말고 즉각 물러나라. 정부는 농성장을 침탈하고 있는 용역과 구사대를 즉각 철수시키라.
그렇지 않으면 이 사태로 인해 일어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정부와 쌍용차 사측이 져야 할 것이다.
준비모임을 비롯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생존권 사수에 함께 하고 있는 연대세력들은 더 이상 사측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농성장을 짓밟고 노동자들을 위협한다면 역량을 총동원해 물리칠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살인’ 에 맞선 투쟁이다. 죽기를 각오한 ‘살기 위한’ 투쟁이다. 자본이 만들어놓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뛰어넘어 노동자단결을 이뤄낸 투쟁이다. 경제를 파탄으로 몬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박살내는 투쟁이다. 이 투쟁을 엄호하지 않고서는 이 땅 노동자민중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준비모임은 파업농성장 사수를 위해, 쌍용차 노동자투쟁 승리의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09년 6월 26일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
(spt.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