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언론모음

 
작성일 : 09-07-18 01:05
[미디어충청] 쌍용차, 도장공장 수면가스로 진압 검토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996  

쌍용차, 도장공장 수면가스로 진압 검토

기획된 ‘현대판 파업 무력화, 노조 파괴’ 전략


2009-07-17 21시07분 정재은(eun@cmedia.or.kr)


쌍용자동차 사측이 전자우편을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획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월17일~7월14일까지의 전자우편은 사측이 노조에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가 거짓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 주장한 ‘노-사 대화’가 진전된 내용 없는 ‘제스처’였음이 엿보인다. 또한 쌍용차 회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단 ‘노조 파괴’를 위해 ‘열정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측은 직장폐쇄 기간임에도 직원들을 ‘동원’해 재택근무를 비롯해 출근을 확인하고 유급 처리했다. 경찰병력이 투입된 11일 이후에는 주간조/야간조로 나눠 야간 오후7시~다음날 8시30분, 주간 오전8시30분~오후7시까지 공장 출입구를 지키는 근무를 하게 했다.

‘711작전’, ‘회사 정상화 조기 PLAN' 등으로 표현된 사측 계획은 기획된 ‘현대판 파업 무력화, 노조 파괴’ 전략이었다.

그 어디에도 ‘대화’는 없었다
구체적 계획, “강경책, 진압책, 회유책, 홍보”


사측은 11일 평택공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되기 전인 8일 사측 직원들(관리자와 주로 ‘산 자’)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쌍용차 파업참가자들을 공장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내부 분열이 생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구체적으로 “물리적, 심리적, 조건적, 계층별분리, 나이별, 지역별, 외부압박, 기타 모든” 사항과 “이미 알려지고 있는 공권력, 가족설득, 차량선무활동 등은 제외하고 새로운 것”을 주문해 사측 직원들이 그동안 파업참가자들과 그 가족들을 압박한 활동조차도 철저하게 기획된 것임을 드러냈다.


공모를 바탕으로 사측은 경찰병력이 투입된 11일 오후 2시53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강경책 ▲진압책 ▲회유책 ▲홍보 4가지로 나눠 발송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참조해 향후 추진이 예상되는 계획과 추진 중인 계획은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도장공장 진입을 위해 ‘수면가스’ 사용을 검토한다는 것은 노동자의 일터인 공장을 '생체실험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같은 발상은 '검토'의 대상이라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쌍용차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2명이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했고, 2명이 희망퇴직 뒤 생활고로 비관 자살했다.

강경책은 크게 ‘파업자의 신원보증인을 파악해 재산상 손해배상에 대해 보증인을 통해 압박’하고, ‘손해배상 청구 인원을 확대시켜 심리적 압박 증대, 향후 이탈자 발생 시 이탈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취하’한다고 계획했다. 파업자에 대한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는 사측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였다.

또한 ‘공권력 투입 예상일자(정확하지 않아도 됨)를 파업 이탈자 또는 파업자와 통신이 되는 사람들을 통하여 진압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심리적으로 압박’할 것과 노조 집행부 와해 전략, ‘경찰 헬기 1시간 간격 순회 비행으로 심리적 압박 배가시킬 것’을 주문하고, 야간에도 비행을 실시해 파업참가자들의 수면을 방해할 것을 의견으로 제출했다.

진압책으로는 사회적 여론 및 진압방법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통해 ‘수면가스 살포 후 파업자 수면상태에서 진압’할 것과 도장공장 화재 발생 가능 구역을 조사해 무력화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회유책으로는 ‘부모를 통한 심리적 회유’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어 ‘반인륜적, 비인간적’ 행동이라는 비판이 예상된다. 쌍용차 노동자 가족들은 이미 사측이 가정방문과 전화연락 등을 통해 가족들을 ‘협박’하고, 가정을 파탄내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었다.

홍보로는 우익단체를 활용한 홍보, 대정부 압력 가하기 등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수많은 단체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대응세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자발적이고, 합법적인 조직인 ‘노조’는 21세기에도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계획 중에 노조와의 ‘대화’ 문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실적 체크, 사측 주도 행사에 참가자 명단 공유…
자발적 참여가 아닌 ‘무언의 압박’을 통한 동원


사측의 파업 무력화, 노조 파괴 계획은 직원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재택근무'를 포함해 출근을 체크하며 직원들은 ‘동원’하며 진행했다.

사측은 6월29일을 비롯해 수차례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모임’ 카페(http://cafe.naver.com/symclove)에 가입할 것을 지침으로 내리고, 카페 가입 현황을 수시로 공유하며 구체 명단을 첨부해 공유했다. ‘인터넷 상세 활동 계획’을 직원들에게 보내고, 각 팀의 실적을 일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인터넷활동은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언론사, 당, 단체를 ‘우호적인 사이트’와 ‘비우호적인 사이트’로 나눠 각각 ‘접속 및 공략’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팀별 인원들을 재택근무자와 안성 공도 연수원 출근자, 회사 출근자 등으로 나눠 “현재는 회사 사무실 출근만 아니지 8시간 유급 정상 출근”임을 강조하고, 이를 엄수하도록 지시했다. 재택근무라도 인사팀을 통해 월차 처리하라는 등 직장폐쇄 기간임에도 출근 지시를 내리며 직원들을 압박했다.

특히 평택공장에 경찰병력과 사측 직원이 투입된 7월11일은 ‘711작전’으로 표현하며 ‘후속작업’으로 ‘주간방어조’, 야간방어조로 나눠 10시간30분씩 근무하며 공장진입했다. 주요 ‘임무’로 ‘언론/정치인 출입 막기’를 지시했고, “금일 회사내 출입문을 경찰이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별 진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혀 공장진입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사실이 6월26~27일에 이어 또 다시 드러났다. 26, 27일은 사측이 용역을 대동해 공장진입한 날로 당시 노조는 사측 관리자 수첩을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사회적으로 폭로했었다.


또한 회사는 각 종 시위, 쌍용차 정상화 방안 가족 설명회 등을 계획하며 직원들의 실적을 체크했다. 참여한 직원의 실명, 가족 중 누가 참석했는지를 거론하며 전자우편으로 공유했다. 이는 자발적 참여가 아닌 강제 동원으로 직원들에게 ‘무언의 압박’이 상당했음을 추측케 한다.

공장진입, 경찰과의 ‘합동작전’ 의혹 깊어져
‘711작전’, ‘711작전 방어조 명단’…


사측의 파업 무력화, 노조 파괴 전략이 경찰과의 ‘합동작전’이었다는 의혹도 깊어지고 있다.

전자우편 곳곳에 ‘711작전’으로 표현된 사측의 계획은 11일 경찰, 사측 직원의 공장투입 직후 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711경찰투입작전 첨부’, ‘금일 회사 내 출입문을 경찰이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별 진입이 추진될 예정’, ‘711작전 뒤 야간 방어조에 편성된 직원들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물 알림’, ‘경찰과 용역경비가 함께 지키며, 우리는 상기 업무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등의 표현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11일 경찰병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오전9시30분 이후 불과 2시간이 지난 11시51분부터 ‘711작전 방어조’ 명단이 전자우편으로 유포되어, 당일 경찰병력 투입은 경찰과 사측의 ‘합동작전’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국민을 위한 경찰이 쌍용차 공동관리인의 개인 경비로 전락했다”는 파업참가자들의 비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조는 전자우편에 대해 “사측 고위 임원의 명백한 개입으로 수면가스 살포, 경찰헬기 야간 비행을 통한 수명방해, 애꿎은 부모를 통한 심리적 회유 및 압박 등 도대체 인간으로써 상상할 수 있는 일인가. 사측은 즉각 관련 사실에 대해서 낱낱이 공개하고, 파업 파괴 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법정관리인은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임
정재은 미디어충청 기자

무료행사 16-12-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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