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언론모음

 
작성일 : 09-06-24 17:04
[미디어충청] 상반된 기자회견,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766  
상반된 기자회견,
“대화하자며 등 뒤에서 칼 꽂아” VS “무조건 생산 재계”
강제진압 시도 중단, 노정교섭 촉구하는 기자회견

24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선 두 개의 기지회견이 열렸다.
경기도민대책위, 평택시민대책위, 범국민대책위, 쌍용차정리해고반대 가족대책위,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쌍용차지부는 오전10시30분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겉으론 대화하자면 등 뒤에서 칼을 꽂는 사측의 도발을 규탄한다.”며 노정교섭을 다시 촉구했다.

또 스스로 직장폐쇄를 한 쌍용자동차가 ‘출근활동’이라며 집회를 열고 수 백 명의 용역을 동원해 노조 방문자등의 출입을 막기 시작한 23일을 ‘쌍용차 치욕의 날’ 이라고 했다.

이어 “살인적인 정리해고로 쌍용차 노동자들의 목을 조이고, 관제대모에 비해고자들을 강제 동원해 사람을 두 번 죽이더니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또 한 번의 살인을 시도”한다며 쌍용차 사측을 맹비난했다.

쌍용차 측의 ‘외부세력’ ‘외부인’ 퇴거 요구와 관련해서는 “파업에 연대하는 국민들이 외부세력이 아니라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외부세력이다.”라며 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정부가 쌍용차 사태에 책임 있는 해결 주체로 나서지 않고 뒷짐지고 갈등만 부추긴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해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 전국에 140여개 영업소, 1,571명의 영업사원으로 구성되었다는 판매대리점협의회는 “무조건 생산을 재계하라”며 오전11시 버스 승차장 출입구에 1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공장 가동과 노사의 성실한 대화 재계를 촉구했다.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측의 기자회견

장기간 파업 사태로 인해 영업망 붕괴 직전의 상황이라며 “전 영업소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취지를 전했다. 25일에도 쌍용차 평택공장을 다시 찾아 파업 중인 해고 노동자에게 직접 호소문을 전달하고 파업 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회사관리자, 용역업체는 경찰 뒤로
쌍용차노조 지지하는 기자회견단 이동 경찰이 막아

경찰은 15개 중대 1,500여명을 ‘질서유지’를 이유로 배치했다. 그러나 용역이 출입을 통제했던 23일과 달리 노조를 지지하는 기자회견단과 가족대책위의 공장 출입을 11시부터 1시 가량 경찰이 직접 막아서기도 했다. 23일에 이어 이틀째 출근활동을 한다는 관리자들과 용역은 경찰뒤로 물러나 있었다.

인도로 행진해 공장안으로 들어가려던 가족대책위

경찰은 노조, 가족대책위, 시민,사회단체 50여명이 오전10시30분경 정문에서 “용역깡패 투입 중단, 노정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장으로 이동하자 승차장 출입구부터 기자회견단과 노동자 가족들을 막기 시작했다.

기자회견단 등은 인도를 통해 공장 출입구로 이동했고, 어떤 마찰도 없었음에도 경찰은 마찰을 최소화 한다며 기자회견단과 가족의 이동을 막자 노조와 지지방문자, 가족대책위 등은 공장출입을 요구하며 “경찰이 보행자의 통행을 막으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기자회견하고 해산해서 공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리를 왜 막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경찰은 오전 10시 20분경 공장을 나와 기자회견을 위해 쌍용차 노동자 가족대책위 회원들이 이동할때도 막았었다.

“채증, 연행, 검거” VS “이동 방해가 불법, 경찰투입 수순인가?”
경찰과 노조 날선 방송 공방도

24일 경찰은 여경까지 동원하는 등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또 “직장폐쇄 기간이므로 외부인이 회사를 출입하면 업무방해다. 불법행위를 하면 연행 검거 작전을 하겠다.”거나, 경찰에게 “채증을 철저히 하고, 담을 넘어 공장으로 들어가거나 무장할 때는 현장 검거하라.”고 지시방송을 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지속했다.

기자회견 뒤 공장안으로 들어가려던 노동자를 경찰이 연행하려 하고 있다.

이에 노조도 “이동하지 못하게 막고, 무작위로 채증하는 경찰의 행위는 불법이다. 국가인원위원회에 제소하겠다. 노동자들을 흥분시키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찰과 방송 공방을 벌였다.

또 노조는 “경찰의 이 같은 행동이 경찰병력 투입을 위한 조치인가?”라고 두 번에 걸쳐 질문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답을 하지 않았다.

정문 앞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려던 가족대책위 회원을 경찰이 막았다.

가족대책위와 지지방문자 출입을 막는 경찰, 버스 승차장 출입구엔 경찰들만 보인다.



사복을 입을 여경이 채증하자 노동자 가족이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