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출근 시위 재개..勞勞충돌 우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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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에 오물 뿌리는 쌍용차 노조
(평택=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가 평택 공장 출근시위를 재개한 23일 노조원들이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오물을 뿌리고 있다. 2009.6.23 dkkim@yna.co.kr |
사측, 경비업체 고용 외부인 출입 통제
노조, "기술유출 묵인" 산업은행 고발
(서울.평택=연합뉴스) 권혁창 심언철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의 비해고 직원들이 23일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평택 공장에서 정상 출근을 통한 시위를 재개해 또다시 노노 간 충돌이 우려된다.
비해고 직원 2천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본사로 정상 출근을 시도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진입은 시도하지 않고 평택 본사 정문과 후문 앞에 모여 노조에 파업 철회와 정상 조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회사 측은 경비용역업체 직원 300여명을 보내 평택 본사 버스정류장과 후문 등 의 출입구를 봉쇄했다.
용역 직원들은 언론.시민단체 등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았으며, 파업 노조원들의 출입과 생필품의 공장 반입을 차단하자 공장 안쪽의 노조원들이 오물을 밖으로 던지는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사측은 앞으로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평택 본사에서 정상 출근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사측 관계자는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진 상황임에도 외부인의 출입이 계속되고 있어 경비인력을 보강해 24시간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사태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정상 출근을 통해 라인을 가동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관제데모 중단을 조건으로 양측이 대화를 재개한 상황에서 사측이 또다시 직원들을 강제 동원하는 비열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사측이 용역을 동원해 공장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찰은 이날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쌍용차 본사 주변에 1천여명을 배치했으나 공권력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사측에서 수차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왔지만 공장 내부에 24만ℓ에 달하는 인화물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런 위험요소가 제거되기 전에는 공권력 투입을 고려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이날 청와대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004년 쌍용차 매각 당시 2천700억원을 지원해 기술유출 등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이익에 반하는 경영행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아울러 노정교섭과 공적자금 투입 등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정부에 촉구했다.
press108@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23 16:23 송고
작성일 : 09-06-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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