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9시 쌍용차 후문 밖 공원에서 쌍용차 관리자, 파업미참가자들 250여명이 모여 ‘쌍용자동차 생산정상화 촉구 임직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자 150여명이 무대로 모여 궐기대회에 참석했고, 150여명은 공원 뒤 쪽에 앉아있거나 길가 도로에 앉아있었다.

대회가 시작되자 대회자들은 태극기를 걸고 애국가를 부르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정리해고 강행’ ‘전면파업 철회’라고 주장했고, 후문에서는 노조 깃발이 휘날리고 ‘정리해고 철회’ 구호가 울려 퍼져 긴장감을 팽팽히 감돌았다.

궐기대회 시작 전 노조 간부 일부는 발언을 요청했지만 회사가 “안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기에 오늘부로 직원이 아니다. 갑작스런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잠시 옥신각신 하기도 했다.

곽상철 전무는 “차량생산을 하는데 불법행위로 라인에 들어갈 수 없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 첫째는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열정과 의지를 모아 성공적으로 결의대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전무의 발언 뒤 울분한 몇몇 조합원들은 “집어치워라” “중앙노동위원회조차 합법파업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무슨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냐”는 원성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길가에 앉은 노동자, “결의대회 참석이 아니라 그냥 보러 왔다”

대회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반면에 길가에 앉아 있던 노동자들은 전면파업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은 보며 서로 반가워하는 분위기였다. 동료들은 서로 웃으며 “왜 아직도 여기 있냐” “여기 왜 왔냐”며 대화를 나눴다.

몇몇 노동자들에게 결의대회 참석하러 왔냐고 질문하자 일부는 “그냥 보러 왔다”고 대답했고, 일부는 “참석하러 왔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 온 A씨는 “회사에서 연락 받고 왔다. 담당별로 틀린데 회사는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하거나 했다. 조립3팀의 경우 결의대회 참석하지 않으면 결근 처리한다고 해 온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길가에 앉아있던 B씨는 “노동자간의 갈등을 일으키려고 하는 집회인데… 오늘 이 자리에 노조가 안 왔으면 아마 길가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대회에 참석했을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문자, 연락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