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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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05 16:20
[미디어충청/정리해고통보]“살았다해도 산 마음이 아니야”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901  
[정리해고통보]“살았다해도 산 마음이 아니야”

쌍용차 정비, 정리해고 문자 통보


2009-06-03 11시06분 정재은(eun@cmedia.or.kr)


쌍용자동차는 정리해고 명단을 우편통보 한 2일, 자동차 정비를 담당하는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에게만 별도로 휴대전화 문자로 정리해고 통보를 했다.

정리해고자에게는 ‘근로계약해지’통보를, 비 해고자에게 2일 9시까지 복귀하지 않을 시 ‘평택전환배치 및 장기무급휴업처리’를 하겠다고 통보. 노동자들은 “해고자와 비해고자를 분리시키려는 회사의 술수”라며 분노했고, 동시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문자로 보낸 정리해고 통보
비 해고자들에게는 복귀를 통보했다.


또한 노동자들은 회사가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정리해고 통보에 반발했고, 전환배치와 무급휴직에 대해서도 단체교섭을 통한 노사 ‘합의’ 사항임을 강조했다.

해고통보자, “해고 통보 받은 이유 알기 위해서라도 끝가지 투쟁할 것”
복귀통보자, “복귀 안 해. 다 같이 살아야 한다”


오후 3시12분경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은 김00 씨는 “해고 통지서가 아니라 문자로 통보받아서 그런지 짤렸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회사가 문자로 사전에 통보하는 이유는 해고자와 살아남은 자들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파업을 무력화 시키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울분 섞인 목소리로 “화난다. 열심히 일만 했다. 내가 왜 해고 통지서를 받아야 하는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복귀를 통보받은 이00 노동자도 착잡한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이씨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20년 동안 같이 일한 동료들이 해고 통지를 받고, 나는 속된 말로 ‘살았다’해도 산 마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 이씨는 ‘전환배치와 장기휴업’ 조치는 회사의 ‘회유책’이라며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노조 집행부, 동료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며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같이 살기 위해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는 2일 정리해고 명단을 우편통보 했으며, 노조에는 3일 오전까지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덧붙임
정재은 미디어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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