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평택지청(지청장 서석주)이 쌍용차 2,405명 정리해고 신고에 대해 '반려'와 '유예' 대신 '수용'을 선택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분노가 봇물 터지듯 터졌다.
노동부는 8일 정리해고 신고와 관련해 13일까지 노동부 입장을 노조에 전한다는 약속했으나 19일 지청장을 비롯 담당과장 8명이 노조를 방문해 입장을 전했다.
노조에 의하면 노동부는 대량의 정리해고 대해 "어떤 형식으로 처리하든 피해는 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는 게 최선이다."며 일정부분 정리해고 수용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쌍용차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먹튀자본'인 상하이차라는 노조의 주장에 "상하이차 문제는 노사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노사가 합심해 우선 노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져 법정관리중인 쌍용차 사태는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정면 배치되는 태도를 취했다.
총고용 보장을 외치며 지난 6일부터 이어진 조립3팀 야간조 전면 파업에 대해서도 노동부는 "노조의 투쟁이 우려스럽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노조는 노동부와의 간담회는 30여분 만에 끝났다며 "노동자를 위한 노동부가 대량의 정리해고로 길거리로 나앉게 생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노동부를 비판했다.
또한 "노조의 투쟁은 노조가 총고용 보장을 전제로 자구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하고 있는 정부와 부실경영을 책임지지 않고 아직까지 51%의 지분을 소각하지 않고 있는 상하이 자본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회사나 노동부나 피장파장"
노동부의 간담회 소식이 알려지자 노동자들은 노동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00 노동자는 "노동부는 노동자 편이 아닌 자본가 편으로 자본부로 이름도 바꿔야 한다. 도대체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노동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00 노동자는 "회사는 해고 회피 노력을 하지 않았다. 과연 노동부가 그것까지 세세히 검토했는지 의심스럽다. 기본적으로 노동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00 노동자는 "살인행위와 같은 2,405명의 정리해고 신고를 팩스 한 장으로 한 쌍용차나 그 신고서를 그대로 접수한 노동부나 피장파장이다."며 노동부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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