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희망퇴직자가 2일 자살 사망했다.

경남 진해경찰서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쌍용차 희탕퇴직자인 김아무개(34)씨가 이날 새벽 6시 50분경 경남 진해시 남양동 조선기자재 토지조성공사장에 세워놓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승용차는 시동이 켜진 채 문이 닫혀 있었고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직접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진해시 석동에 살고 있는 김씨는 부인과 자녀 1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 5월 희망퇴직을 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 관계자는 "김씨는 최근 희망퇴직한 것을 괴로워했으며, 자살하기 전날인 1일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매형은 "쌍용차 희망퇴직 문제와는 무관하며 가족문제로 인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