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경찰병력투입 동시에 ‘출근활동’ 고려
제2의 용산참사 우려되는 상황
2009-07-11 23시07분 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11일 쌍용차 사측이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13일 전 직원이 평택공장으로 출근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밤10시30분 현재 공장 출입문 안쪽에서 배치되었고, 오후6시경에는 쌍용차 직원 500여명 공장 앞에서 곳곳에 천막을 설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저녁7시경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쌍용차 파업을 지지하는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6명이 연행되었으며, 일부 노동자, 시민들은 평택경찰서 정문에서 연행자 석방을 주장하며 항의농성 중이다.
무리한 공장진입으로 인해 노동자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쌍용차 사측이 경찰병력 투입과 같은 날 ‘출근활동’을 근거로 일부가 공장진입을 다시 시도한 것이다.
경찰은 사측이 무장하고 6월26~27일 무리한 공장진입을 시도해 생존의 ‘마지막 보루’인 공장점거를 벌이고 있는 파업참가자들과 대치했을 당시 공장 바로 앞에서 이를 ‘방조’해 양측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늘 역시 경찰병력 투입과 동시에 사측 관리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며 파업참가자들을 자극하고 있어 제2의 용산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도장반은 위험물질로 가득찼다.
진입계획까지 작성해 직원들에게 문자 등을 보내며 ‘강제’ 동원해 공장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한 6월 23일부터 사측은 직장폐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활동을 벌인다고 했었다.
덧붙임
미지어충청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