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는 5일 오전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공장 안 노조원들과 가족들이 만나는 ´가족 상봉의 날´ 행사를 가졌다.

농성 중인 노조원의 아내와 아이, 부모 등 가족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문 앞에서 문을 사이에 두고 긴장 속에 지친 공장 안의 노조원 가족들을 만나 안부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경찰 통제로 부녀자와 부모 등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나 아이들의 출입은 허용돼 공장 안의 노조원들은 아이들을 품에 안고 가족들이 건넨 도시락을 먹으며 모처럼만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노조원 가족들은 그러나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공장 안에서 아이들 아빠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며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쌍용자동차 임직원과 협력업체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쌍용차 임직원은 6일부터 열흘간 청와대와 과천 정부청사, 경찰청 등 정부 주요기관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공적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오는 7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임직원 4천여명과 이들 가족으로 구성된 ´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 협력업체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불법점거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등 ´외부세력´ 62명을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3일 평택경찰서에 고소했다.

사측 관계자는 "점거농성으로 회사의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사가 처한 현재 상황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