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승근, 정장선 의원이 쌍용자동차의 예고된 대량의 정리해고와 관련해 일정부분 찬성 입장을 표해 쌍용자동차 노조가 반발했다.

노조는 4월말 각 정당 및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등에게 쌍용자동차의 정상화 방안,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 등 6가지 질문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었다.

대량의 정리해고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냐는 쌍용자동차 노조의 질문에 평택시의회 임승근 의원은 “구조조정이 인력감축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나 부득이하게 경영정상화 방안 중 인력감축이 하나라면 정리해고 전에 해고자에 대한 선 재취업 보장 또는 유사타업종으로의 전환내지는 생계를 위한 일자리 확보”를 주장했다.

같은 당 평택 '을' 정장선 국회의원도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전적 전망이라고 할 수 없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쌍용차의 조속한 회생이 고용확대와 재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경제의 발전과 쌍용차 발전전망이 어떻게 발전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노조의 질문에 임 의원은 채권관리단과 정부, 노조가 한 발걸음씩 뒤로 물러나는 것이 필요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경영전략으로 41만 시민이 세일즈 맨, 홍보맨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고덕국제신도시, 황해자유구역 포승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성공적 개발이 쌍용차의 발전과 함께 추진될 것이고 분석했다.

두 의원 모두 노조의 자구안 제출에 대해서는 “노조가 고통을 나누려는 의지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덧붙여 임 의원은 “쌍용자동차가 지역 경제의 큰 고용을 감당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시민들과 함께 하기는 다소 미흡했다”며 “회생에 대한 적극적인 시민들의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답변에 대해 “정리해고 찬성하는 정치인이란 소리를 피해가기 위해 얄팍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분노했다.

이어 “경제위기 시기 재취업, 유사업종으로 전환하라는 말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실업자 신세가 되라는 말과 같다. 또한 고덕국제신도시, 황해자유구역 등 실효성 없는 사업에 쌍용차 정상화 방안을 끼어 맞추는 것은 대안이 없다는 말과 같다.”고 일축했다.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등 ‘노조의 일정부분 양보’를 전제로 한 자구안 제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대량의 정리해고에 대해 찬성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쌍용차 노조의 질의에 평택지역 도의원들은 인력감축은 제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노동당 평택시의원회와 김기성 의원은 정리해고는 발전적 전망이 될 수 없다고 답변해 대량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월30일 산업은행은 원유철 의원(한나라, 평택갑)과의 긴급 면담에서 쌍용자동차 회생 자금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회생개시절차 이후 처음으로 자금지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원 의원은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쌍용차 회생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측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