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명 대량해고와 임금 체불 누적으로 생계파탄에 몰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부에 SOS를 쳤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15일 서울, 경기, 대전충남, 광주, 경남, 부산 등 조합원들의 일터가 있는 전국 7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노동자들에 대한 생계지원방안 실행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15일 서울, 경기, 대전충남, 광주, 경남, 부산 등 조합원들의 일터가 있는 전국 7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노동자들에 대한 생계지원방안 실행 등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쌍용차지부 구로정비지회 문기주 지회장은 "정부는 오로지 채권회수에만 연연해 중국자본이 쌍용차의 핵심기술만 빼먹고 도망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공적 자금을 투입해 쌍용차 회생을 지원하고 총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최종진 본부장도 "쌍용차를 국가기관 산업으로서 회생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향후 4년간 부자감세 규모가 90조 원이라는데 이 돈을 쌍용차에 공적 자금으로 투입해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상하이 자본에 대한 51%주식을 소각하고 쌍용차 부실책임에 대한 처벌·배상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도 "쌍용차 정리해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에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회생을 요구해 달라"고 밝혔다.
또 체불임금 누적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쌍용차 정규직, 비정규직, 부품사 노동자들에 대해선 교육비 감면, 은행융자 이자 유예, 각종 공과금·세금 감면 또는 유예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생계대책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이 같은 요구사안이 담긴 서한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15일 전국 7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노동자들에 대한 생계지원방안 실행 등을 촉구했다. 한 노동자가 "해고는 살인"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쌍용자동차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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