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관제데모 10년 20년 이상 함께 일했던 형, 동생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지난 6월 23일 사측의 관제데모 대오가 현장을 지키던 대오를 뚫고 들어와 본관을 점거하면서 10년 20년 이상 함께 일해 온 동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습니다.
노동조합 우려가 현실화 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애절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사측 관제데모 대오는 관리직과 일부 대오 안 사복경찰을 앞세워 자동차시험주행장 담벼락을 넘어 서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며, 형과 아우였던 우리를 사측은 적으로 갈라놓았습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6월 26일과 27일 용역깡패와 관리직을 앞세워 서로 간 전쟁 방불케 하는 진입시도는 우리 삶의 일터를 초토화시켰습니다. 현장에서 서로가 편을 갈라 용역, 관리자를 앞세워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우리 모습에서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삶터인 공장과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이 정당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끔 비애와 통탄으로 이틀 밤낮을 지새웠습니다. 형, 동생들이 마치 적과 아군이 되어 싸우는 모습에서 이후 조합원과 함께할 쌍용차 미래의 암담함에 넋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삶의 이어가기 위한 노동자의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노동자의 마지막 절규와 저항이었습니다.
공장점거 파업에 참여하지 못한 동료들이 밖에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파업대오에 참여한 조합원 다수가 잘 알고 있습니다. 초기 우리는 밖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야속하기도 하였고, 참으로 미웠습니다.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나서주지 않기에 야속함 느끼며 파업대오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파업대오를 견결히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 미움과 야속함은 10년 20년지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사측 회유와 협박에 속아 조합원 서로가 이성을 잃었습니다. 용역깡패와 사측 관리자들의 준동이었다면 오히려 낳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서로가 적대시하는 것을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용역깡패와 사측 관리자들의 준동을 막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현장을 지킬 수밖에 생존권의 벼랑 끝에 몰려 살인에 이르게 하는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파업대오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서로가 적대시 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다수가 다치는 불상사로 조합원 2명이 크게 다치는 불상사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환자 수송과정에서 분노한 관리자에 의해 노동조합 산업안전부장과 운전자가 다치는 불상사와 밖에 대오가 용역깡패와 사측 관리자와 한패가 되어 우리는 공격하는 모습에서 적개심을 저희 또한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밖에 참여한 조합원 또한 지게차로 돌진하는 모습에서 적지 않게 놀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 30여일 넘게 옥쇄파업을 하고 있는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 보십시오. 정든 일터에서 쫓겨나는 것도 모자라 폭도로 사측은 매도하고,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우리에게 폭력행사하며 공장 밖으로 내쫓으려고 한 것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저희들 공격으로 밖에 파업 미참가 조합원들 또한 부상자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그동안 미안한 감정이 분노로 바뀌어 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벼랑 끝에선 우리 옥쇄파업 대오의 심경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정든 일터에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처럼 그렇게 마냥 당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심정이 답긴 저항을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측은 파업대오를 물리력으로 몰아붙이고 있고, 파업 미참가 조합원을 회유와 협박으로 피 말리고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는 앞에선 대화하자면 회사 측 최종안을 노조가 거부해서 생긴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희망퇴직 위로금과 퇴직금, 그리고 밀린 임금도 주지 못하면서 용역깡패들이 동원하여 하루 일당 25만원에 380명을 동원하여 파업대오 흔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에 1억의 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 이면 30억 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법원이 용역깡패 계약을 이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조합원 임금 및 희망퇴직자 급여, 위로금, 퇴직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용역깡패를 동원한 것은 사측이 철저히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현 정리해고를 단행하였다는 사실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측이 발표한 회생안은 쌍용자동차 슬럼화를 통한 제3자 매각이라는 숨은 뜻이 내포하고 있음을 지금 사태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측의 회생계획안으로는 쌍용자동차 정상화는 불가능합니다.
사측의 인원배치 선정으로는 쌍용자동차 운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측이 제시하고 있는 라인 시간당 생산대수 계획은 허구에 지나지 않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산업이 지닌 특성상 협업과 분업이 조화를 이루어 품질 높은 차량이 생산되어야 하지만 숙련된 우리 조합원들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인하여 현장에서 떠난 다면 쌍용차의 과거 코란도, 무쏘 신화는 과거의 빛바랜 옛 추억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사측은 상하이 자본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하이 자본은 투기자본으로서 쌍용차 정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상하이 투기자본은 오로지 이윤추구과 쌍용차 기술유출을 통한 세계자동차시장 진입을 목표로만 갖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분사, 외주화로 많은 정비지회 동료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쌍용차가 십수년간 쌓아 놓은 기술 노하우를 쌍용자동차 경영이라는 미명으로 헐값에 사서 자신들의 기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유출과 기술 빼돌리기가 상하이의 주특기입니다. 상하이가 존치하는 한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없습니다. 현 사측은 그런 상하이 자본의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우리 쌍용차가 살 길은 분명합니다.
상하이 주식소각으로 대주주권을 박탈하여 대정부 요구를 갖고 총고용 보장으로 노동자 삶 지키기에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결코 우리는 우리만의 살길을 찾기 위해 싸움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하여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측은 산업은행에 어떠한 자금 운영의 어려움에도 어떠한 도움 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산업은행 집회에서 확인되었듯이 사측 공동 관리인은 회사의 경영위기에 어떠한 조치도 취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사측 공동 관리인은 리볼브 대출(약정액 분할 상환 납입 신용대출)신청을 할 경우 자산 가치에 따라 신용대출을 해줄 수 잇다는 말을 산업은행 쌍용 담당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주채권은행으로서 자금지원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노사의 문제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또한 개진하였습니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산업은행 쌍용자동차 담당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특성상 정리해고는 회사 경영에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개인적 의견 또한 필역하였습니다. 주채권 은행 조차 현재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밀어붙이기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사측의 공동 관리인은 쌍용차 회생의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9월 16일 있을 관계자인 최종 회생결정을 바라보며 막가파식 정리해고를 단행하여 노조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조차도 사측의 무리한 구조조정 정리해고에 대한 반대의견을 필역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태 상하이 투기자본 주식소각과 공적자금 투입만이 대안입니다.
총고용 보장을 위한 함께 살기 위한 길에 파업참여자 미참가 조합원이 하나가 되어 투쟁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둘로 갈라놓은 것이 누구입니까? 우리는 본디 하나의 노동자였으며, 현장에서 형, 동생으로 지내서 동고동락한 동지들입니다.
상하이 투기자본은 노동조합이 봉괴 되면 이 기회에 쌍용자동차 기술을 통째로 삼켜 버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측의 회유와 협박, 용역깡패 동원, 관리직의 만행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공장은 속빈 강정입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떨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측에 의해 매일매일 눈치 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상하이 자본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투쟁으로 꼭 상하이 자본을 몰아낼 것입니다. 아니 상하이가 쌍용자동차를 넘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상하이 자본의 먹구름이 거치면 이 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부에게 요구할 것입니다.
해외매각한 정부가 쌍용자동차 정상화에 나서라고,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공기업화 하라고 강한 요구를 할 것입니다. 우리 만이 아닌 전세계 자동차산업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또한 단지 노동자 자르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상하이 주식소각 공적자금 투입의 한길에 조합원 여러분들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이 길에 쌍용차 공투본 또한 함께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