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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작성일 : 09-07-12 02:42
총파업 51일차 - 공권력 투입에도 불구 파업투쟁 승리를 향해 현장은 달려가고 있다.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629  

공권력 투입에도 불구 파업투쟁 승리를 향해 현장은 달려가고 있다.
옥쇄파업 51일차 굴뚝 고공농성 60일차 투쟁을 맞이하다.


오전 아침 현장엔 비상이 걸렸다. 4개문에 대한 전격적 공권력 투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현장 공권력이 투입되어 파업대오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지게차 2개를 동원하여 정문과 후문에 있던 콘테이너를 제거하고 공장진입을 하였다. 후문에서는 현장 근처까지 들어와 공권력 투입에 따른 비상사태를 내려 파업대오가 거점별 집결하여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태세를 갖추었다.

경찰만이 아니라 사측 또한 정문에 대기 엊그제에 이어 정문에 있던 조합원 2인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공권력 투입 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던 금속노조의 지침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공권력은 현장 울타리를 넘어 공장을 침탈하였지만 금속노조는 성명서만을 발표하였으며, 현장 침탈로 보지 않는 아이어리니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분명 현장은 공권력이 들어와 평택공장 4대문을 봉쇄하였으며, 공권력침탈 준비를 한 상황이었다. 현장은 비상사태였고, 이에 따른 금속노조의 지침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평택공장은 쌍용차 조합원들만이 우둑히 지키고 있었다.

자랑스런 쌍용차 대오 일제히 거점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비상사태 26, 27일 사태와 동일하게 현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온통 현장엔 공권력에 대비 작업복을 입고 하이 바를 쓴 쌍용차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사측의 도발과 공권력 침탈에 차분히 대비하고 있었다.

굴뚝 고공농성 60일차, 옥쇄파업 51일차를 맞이하는 현장은 굴뚝 고공농성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10시에 예정하고 있었지만 현장의 공권력 침탈로 이 대회는 무산되었다. 전체 대오는 전투태세를 완비하고 옥상과 거점에 올라가 공권력과 사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만약에 있을 사태를 대비하였다.

헬기동원 옥상에 대한 체증과 염탐을 통해 대오 흔들기에 나선 경찰은 파업대오 일 거수 일 투족을 감시하였다. 사측은 또한 공권력 비호아래 현장 밖에서 현장 대오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였다.

경찰은 헬기 뛰어 굉음을 내면서 도장공장 위를 선회하며 위협을 가하였다.
쌍용차 대오는 도장 공장 옥상에 거점을 마련하여 집회를 하며, 공권력의 헬기에 맞선 옥외집회를 하였다. 상집간부들은 모두들 옥상으로 올라가 투쟁가와 함께 투쟁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점심식사 6월 26일, 27일 먹었던 주먹밥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대신하였다. 비상사태로 식사문제가 어렵게 되자 쌍용차 식사를 담당하는 분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으로 허기진 배를 체우기도 하였다.

완전무장한 쌍차대오의 결연한 의지에서 공권력 침탈에도 굴하지 않는 비장함과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공권력 침탈시 준비되어 있던 매뉴얼에 맞춰 대응하는 쌍차 대오의 모습이 빛난 하루였다.

연대대오 하루단식농성을 마치고 평택공장 앞으로 내려왔다.
가족대책위와 쌍용차 투쟁 지지 단위들이 서울에서 급히 내려와 오후 7시 야간문화제를 개최하였다.

공권력에 포위된 현장을 보면서 분노와 한숨으로 가득했을 가족대책위와 연대단위들은 결연한 의지를 모아 야간문화제를 평택공장 앞에서 개최하였다.

집회의 자유로 가로막는 공권력과 무정한 사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집회를 하고 있는 대오를 향해 선무방송을 하였고, 급기야 오후 10시 50분경에는 이 대오에서 선동을 하였다는 이유로 6명의 동지를 연행하였다.

공권력과 사측의 비정함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쌍용차 파업대오는 비가 내리는 저녁 이 투쟁 기필코 승리한다는 결의를 다지며 야간 규찰과 정찰을 통해 공권력과 사측의 도발에 맞선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현장에 모인 연대단위는 급히 가족대책위와 회의를 개최하고 내일 오전 9시부터 현장 공권력 침탈 저지하기 위한 연대집회와 오후 18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야간 농성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공권력과 사측의 도발로 긴급한 하루를 보냈다.
굴뚝 고공농성 60일차 고공 농성자들에게 힘을 보태주지 못하였지만 뜻 깊은 하루 파업대오는 공권력과 사측의 침탈에 맞서 싸우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날이었다.

어제 50일차 옥쇄파업 결의대회를 치른 쌍용차 용사들이 저력을 확인한 날이었다.
사측은 공권력을 앞세워 13일부터 출근투쟁으로 현장의 거점들을 탈환하여 회사를 정상가동을 준비하고, 옥쇄파업 대오를 고립시키기 위한 야비한 작태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흔들림 없이 거점과 공장을 지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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