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공지사항

 
작성일 : 09-06-08 00:12
총파업 16일차 - 쌍차 가족대책위 거리행진... 총파업 승리 문화제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519  

쌍차 가족대책위 거리행진... 총파업 승리 문화제
직장폐쇄 철회, 정리해고 철회, 상하이 자본 지분소각을 통한 공적자금 투입요구....


한주 노조의 입장과 무관하게 언론에서는 호들갑을 떨었다. 쌍차 무급휴직, 순환근무를 앞세운 노조의 양보교섭안에 대한 시나리오, 한편에서는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에서는  공권력 투입 임박, 쌍차 외부세력이 조종, 폭력시위, 쌍차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등 선정적 언론보도가 판 쳤다.



정작 쌍차 지부의 입장은 언론보도에 몇줄도 실리지 않았다. 6월 1일 기자회견문이 말꼬리에 말을 달아 언론의 시나리오로 둔갑하는 가하면 6월 3일 정리해고 통보에 따른 1,056명이라는 쌍차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얼마나 언론이 쌍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선정적인가를 잘 반영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현장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지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목격을 하고 있음을 언론은 보여주고 있다. 쌍차에서 해고는 살인이다! 목 놓아 외치며, 정리해고가 노동자 한 개인을 넘어 가족들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기에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외침이 쌍차 지부, 비정규직지회, 가족들이 가족대책위를 구성하여 외쳤지만 언론은 철저히 이들의 외침을 외면하였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정리해고의 부당성이 생생히 방영되었지만 신문지면에서는 현장 노동자들이 마치 폭력세력으로 둔갑하거나 폭도로 매도되고, 양보안을 통하여 경제살리기 위하여 노동자가 양보하라는 보도가 날개 돋듯이 활개를 쳤다. 현 정독직필을 외치는 언론의 보도 형태들이다.

쌍차가 마치 폭도무리에 의해 점령되고, 쌍차 노동자들이 폭력세력으로 둔갑하고, 쌍차가 경제를 살리는데 걸림돌이 되는 이기집단을 매도되었다. 그러나 현장에 들어와 생생히 보라 가족들은 쌍차에 다니며 소박하게 가족의 삶을 위해 근면 성실히 일한 곳에서 가족의 삶을 위하여 살아남기 위해 정리해고 분쇄하라는 목소리 높여 외쳐부르고 있는 쌍차 지부, 비정규직, 가족대책위의 목소리에 철퇴를 가하였다. 이것이 현재 우리사회에 비춰진 노동자의 모습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살기 위한 노동자의 투쟁의 외침이 이 사회에서는 폭도로 비춰지는 세상.... 노동자이기에 당해야할 서러움이었다.

쌍차의 현실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지 않고 노동자의 목소리는 언론에 단 한 줄도 없었다. 노동자를 잘라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감내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언론에서는 비춰지고 있었다.

6월 6일 이렇게 쌍차는 언론의 호된 호통을 맡고도 현장에서는 쌍차를 살리기 위한 노동자들의 총파업 일정이 시작하였다. 쌍차 노동자들은 정든 일터에서 자신이 일하게 해달라는 소박한 믿음을 갖고, 쟁대위 지침에 따라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파업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하루 일과를 각 거점별 진행하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5일날 있었던 간담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별 기대는 없었다. 사측은 정리해고 철회는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가 총파업 투쟁을 풀 것과 굴뚝에서 내려올 것 그러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하였다.

간담회 후 평택시장은 정리해고 유예안에 대한 공문을 보내왔다. 정리해고 유예 말이 유예지 노동자들의 적법한 총파업 투쟁을 풀고, 대화에 나서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리해고를 받고, 회사의 처분에 따라 대기하라는 소리이다. 정리해고 유예라는 말을 듣기 위해 굴뚝에 노동자 3인이 23일 넘게 바람이 거센 굴뚝에 올라갔겠는가? 1,000여명이 넘는 노동자가 쟁대위 지침에 따라 파업대오를 유지하며 공장점거 파업을 하였겠는가? 쌍차 지부, 비정규직 지회, 가족대책위는 사측이 즉각적으로 정리해고 철회를 하고, 이에 따른 노조의 요구안인 총고용 보장과 정부의 상하이 51% 주식소각을 통한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공기업화 즉 국유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는 노정교섭을 요구하였다.
 
 보수언론과 경제신문은 쌍차 지부 입장을 왜곡보도하며, 쌍차 노동자가 경제 죽이는 주범으로 몰았다. 쌍차지부는 나 혼자 살기 위한 길을 걷지 않았다. 파업투쟁 전부터 쌍차 지부-비정규직-부품사 노동자들이 총고용 보장 원칙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 그리고 사측은 쌍차 지부의 목소리에 철저히 무시하고 회사 청산협박을 가하며, 쌍차 지부의 입장에 철저히 외면하고, 절망퇴직을 통한 현장노동자 내쫓기를 자행하는가 하면, 회유와 협박을 통하여 해고로 노동자를 죽이는 범죄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였다.

쌍차 지부는 이에 대항권으로서 총파업을 선언하였고, 자신들의 피땀으로 일군 현장을 점거하게 되었다. 사측이 자신들이 무능경영으로 벌어진 위기를 노동자에게 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을 넘어 책임회피이다.

쌍차 노동자의 소망은 단순하다. 정든 일터에서 미래 희망을 품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 쌍차와 함께 미래를 꿈꾸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이다. 이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누구인가? 바로 해외매각 당시 투자이행 약속을 파기한 상하이 자본과 해외매각을 추진한 정부이다. 정부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해결책으로 공적자금 투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일방적 해외매각 추진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정부는 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가? 



사측은 한술 더 떠 시설보호 요청을 통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였다. 자신의 무능경영도 모자라 공권력 투입을 통한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이도 모자라 협력사-관리자들을 모아 평택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궐기대회를 하였다. 과거 군사독재시설에나 가능하였던 관료적 행태를 통하여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
 
사측은 또한 단체협약에 대한 파기를 하였다. 모든 사안이 노사에 의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도 6개월이 넘는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협의가 없었다. 이에 쌍차 지부에서는 실질적으로 사측으로 현 관리자들을 보지 않고, 노정교섭을 요구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사측은 상하이 자본의 하수인도 아닌 살아남기 위해 상하이에 줄을 덴 상하이 자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은 관리인과 무슨 대화가 필요하겠는가?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해결 주체인 상하이 자본 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도 이 사태 이전에는 가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작금의 시기에는 이도 허용치 않는다. 상하이 먹튀는 자신의 투자분에 대한 이익만을 생각하였을 뿐 전혀 다른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 사측으로서 상하이는 쌍차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다. 이제 이 해결을 위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에 노정교섭을 요구하는 것이 주요한 쌍차 지부의 요구인 것이다.
 


6월 6일 쌍차는 현장 노동자들의 간담회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으나 투쟁에 대한 결의는 충만해 있었다. 그리고 연대단위로 결합한 금속노조 확대간부들은 쌍차 총파업투쟁을 지켜보며, 무기력하고, 투쟁에 수동적이었던 자신들을 반성하고 이 투쟁 기필코 승리한다는 신념을 쌍차 야간문화제와 단위사업장에 연대해오는 동지들을 보면서 느낀다고 이 역사적 투쟁에 적극적 연대할 것을 다집하고 가는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토요일 어김없이 쌍차 가족대책위 활동은 분주하였다. 평택시청에서부터 행진을 계획하고 있던 활동이다. 쌍차 노동자들이 왜 파업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지역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 그리고 쌍차를 살리기 위한 가족대책위 활동은 눈물겹지만 아름다웠다.
 
나만 살겠다고 하였던 나약한 마음을 풀고, 남편이 쌍차에 들어와 함께 투쟁하는 쌍차 가족들은 5일 교섭단을 향해 왜 우리 남편이 해고되어야 하는 것이냐며 거침없는 항의와 눈물을 흘리며 관리자들에게 항의하였으나 관리자들은 쌍차 가족의 호소를 외면한 채 유유자적 사라졌다.
 
왜 한가족을 이토록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인가? 해고는 노동자 하나의 살인이 아니라! 노동자 가족의 미래도 희망도 꿈도 모두 송두리째 앗아가는 그야말로 절망의 구렁텅이이다. 해고는 노동자 개인에게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것임에도 자신 혼자 살아남겠다는 관리자들의 이기심으로 쌍차 노동자는 죽어가고 있다.
 
이에 맞선 쌍차 가족대책위 활동은 개인을 넘어 연대로 확산되고 있다. 가족의 힘은 위대함을 쌍차 가족대책위 활동을 통하여 새삼스럽게 다시금 느껴본다.


저녁 가족과 연대대오가 함께 하는 쌍차 파업문화제가 힘차게 진행되었다.
쌍용차 야간 문화제가 많은 시민 단체, 정당, 가대위와 쌍용차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가량 열렸다.
시민단체들의 연설 그리고 문화공연으로 연설, 이루어진 문화제는 정리해고 통지서를 관에 담아 화형시킨 뒤 조합원이 하나 되는 대동놀이로 마무리 되었다.

연설에서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나와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삶과 비애를 이야기하며, 배를 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자 목숨이 담보되고, 노동자 몸뚱아리가 망가져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며,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에 대한 회고 이야기가 촛불문화제를 참석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으로 주었다.

노동가수 지민주의 힘찬공연으로 촛불야간문화제 분위기는 최고의 정점에 다달았다. 그리고 백기완 선생님은 열일곱살 때의 이야기를 하시며 늑대와 싸워 이기려면 겁먹지 말고 단결이라는 무기로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조합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회의원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와 진상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풀어 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연대 결의를 발표하였다. 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과거 철도노조 투쟁 사례를 이야기하며 끈질게 싸울 때만이 노동자가 승리할 수 있다며 질기게 싸워주길 조합원들에게 당부 했다. 또한 가대위 회원은 편지글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민중가요 “사랑노래”를 불러주며 조합원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고 투쟁의 의지를 북돋아 주었다.



비록 장시간에 걸쳐 늦게 끝난 문화공연이었지만 가족과 연대대오 쌍차 투쟁대오가 하나로 마음을 잊고 이 투쟁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