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우리는 이긴다!

공지사항

 
작성일 : 09-06-03 12:08
[굴뚝 소통 4호] 굴뚝 농성21일차가 지났네요.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397  

굴뚝 농성21일차가 지났네요.

여기는 하루종일 바람이 심해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간간히 천막 보수 공사를 하였지만 바람이 워낙 거세 허당입니다.
보수공사라 해봐야 청테이프 덕지덕지 붙이는 일입니다.

하루종일 바람에 비닐 날리는 소리로 귀가 멍멍합니다.
그리고 믿지 못하는 조합원이 계시겠지만 정말 굴뚝이 흔들려요.
지난 날 처음 올라와서 이틀째 감깐 흔들려서 세명의 동지들이 놀라 서로 얼굴만 처다 보며 놀랐섰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바람이 심해서 그런지 자주 흔들려 멀미가 날 정도 입니다. 정말 어지럽 더라고요.

동지들께서 걱정해 주시고 자주 전화주시고 문자 주셔서 그럭저럭 버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사측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우편으로 통지했다고 합니다.
이제 남는자와 그렇지 못한자가 확연히 구분 될것 같습니다.
정말 기분 더러운 날이기도 합니다.
남는자는 떠나는 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떠나는 자는 떠나야 하는 괴로움으로.
하지만 이런 기분은 잠시 입니다.

이제부터는 떠나는 자는 없습니다.
모두 남아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행 되어야 할 조건이있습니다.
동지들도 잘 알고 있듯이 모두 한 마음으로 단결된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끝까지 정리해고 분쇄 투쟁을 위해 가열찬 투쟁을 전개 한다면 우리는 모두 함께 살수 있습니다. 더 이상 떠나야 하는 괴로움도 없고, 남아서 떠나는 동료들을 보며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더러운 기분을 없애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힘을 내서 함께 투쟁하면 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동지들 조금만 힘을 냅시다.

저희 굴뚝에 있는 세 동지들 오늘도 결의를 했습니다.
저 아래에서 단 한명의 동지라도 끝까지 투쟁한다면 이 굴뚝 계속 사수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코 승리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고.

동지들 갈등도 많고 고민도 많은 것 당연합니다.
하지만 옆에 동지와 지도부를 보세요 함께살기 위해 열심히 이리뛰고 저리뛰지 않습니까. 간부라고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왜 갈등이 없겠습니까? 그래도 동지들 믿고 함께살고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동지들이 투쟁대오를 굳건히 지켜주시고 이곳 굴뚝도 한번씩 보면서 서로 힘을 내 투쟁한다면 우리는 다 같이 내 일터로 돌아 갈수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합니다. 기필코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질긴놈이 승리합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놈이 이깁니다.
 더 이상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승리의 요건들을 모두 갖춘 것 입니다. 조금만 힘 내서 반드시 승리해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갑시다.
저희 굴뚝에서도 바람이 더 심하게 불고 굴뚝이 흔들려도 테이프 붙여가며 끝까지 버티며 투쟁하겠습니다. 동지들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