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이야기>아빠가 왜 높은 굴뚝에 올라왔는지 아니?
[쌍용차 굴뚝편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바른 세상을 위해
사랑하는 내 아이 00이, 00이에게
아빠가 왜 이곳 높은 굴뚝에 올라와 있는지 아니?
아빠는 너희들에게 당당한 아빠로 기억되길 바란다. 여기 쌍용자동차에 다니던 아저씨들은 열심히 일만 했는데 갑자기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집에 가래. 아저씨들이 회사에 다녀 돈을 벌여야 밥도 먹고 너희들 학원도 보내고 집도 사는데 말이야. 아저씨들이 회사를 다니지 못하면 이 모두를 할 수 없게 되고 생활이 어려워진단다.
그리고 너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사회가 되었단다. 그래서 아빠는 너희들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곳 굴뚝에 올라와 있는 거야. 그냥 앉아서 애기해도 듣지 않으니까. 대통령이 전혀 말을 듣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잘못된 것을 고치려하는 것이다.
너희도 잘 알듯이 이 세상은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잘 모르지만 정규직, 비정규직이 나눠서 똑 같은 일을 해도 차별 받는 전혀 평등하지 않은 세상이 되어 버렸단다. 그래서 아빠와 여기 같이 올라와 있는 아저씨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교과서나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운 대로 바른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하기 위해 올라온 거야.
00아 00아! 아빠는 너희가 커서
사회인이 될 때에는 지금처럼 열심히 일했는데도 아무 잘못 없이 가난하게 사는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그리고 또 같이 일했는데 차별 받는 세상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서로가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고 부족한 사람이 있으면 나눠주고 서로 차별 없이 행복한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너희에게 물려주고 싶다. 아빠는 말로만 너희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행동으로 너희에게 보여 주려고 한다.
아빠는 이곳에서 불편하지만 잘 지내고 있다. 같이 올라온 아저씨들이 잘 도와주며 밑에서도 많은 아저씨들이 응원하고 도와주고 있다. 이 세상은 누구 혼자 바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빠와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이 행동(실천)을 해야 이 세상이 좀 더 좋은 세상을 바뀔 수 있는 거란다. 아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엄마말씀 잘 듣고 있어 아빠 여기서 승리해서 내려갈게,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00이 00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굴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