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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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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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차별철폐
 조회 :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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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해고는 살인이다
뭐라고 써야 할까
나는
헬기가 뜨고
최루액이 터지고
군화발이 짓밟고 선 저 풍경을
뭐라고 써야 할까
평생 누구에게 싫은 소리들은 적
한 번도 없었던 저 손
기름때 낀 목장갑 속으로 들어갈 때
가장 설레던 저 손
아이들과 아내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따스한 저 손
저 손들이
지금,
쇠파이프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해고는 살인이다
외마디 절규를 타전하고 있는 풍경을
나는
도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저 높은 곳
비밀과 협박과 협잡이 있는 곳
그 곳에서
정리해고를 기획하고
산자와 죽은 자를 갈라쳐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저 높은 곳
그 곳에서
방송을 장악하고
신문을 매수하고
마침내
국가권력 마저 하수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저 음탕한 곳을
나는
도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사람이 죽었다는 데
여섯 명이나 죽었다는 데
눈 하나 끔쩍하지 않는, 킬킬 거리는
저 웃음소리를
나는
뭐라고 써야 할까
함께 살자 외치는
도장공장의 노동자들에게
전기와 물을 끊고
죽든지 말든지
밤새 선무방송을 해대는
저 웃음소리를
나는
뭐라고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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