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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16 18:01
[미디어충청] 전국노동자․민중대회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글쓴이 : 공투본
조회 : 1,187  

전국노동자․민중대회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2009-05-16 03시05분 천윤미(moduma@cmedia.or.kr)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총파업으로 물류를 멈춰 투쟁하겠다”는 그들의 외침이 실천으로 옮겨질지는 16일 오후에 결정이 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공운수연맹 고 박종태 열사 추모게시판에는 “대전으로 가자”, “6월 민주주의는 결단할 필요가 있다”, “눈물의 5월... 열사들의 핏값을 아직도 못 받았는데... 이렇게 또 동지를 허망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힘냅시다”, “내일 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를 고인으로 모십시다” 등 16일 총파업 결의를 다지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당국의 대응은 자신감을 보이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취재에 응한 경찰관계자는 “아무래도 오늘 투쟁은 여기서 끝난 것 같다. 아깝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대전 중앙병원에서 노동자들이 마무리 집회중이었다.

관계자에 의하면 경찰은 9일 집회를 이후 진행될 '노동자 투쟁 기운이 상승선을 잇느냐 마느냐의 갈림길'로 봤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병력 뿐만 아니라 온 시선이 대전에 집중되어 있다. 바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취재 중 알게 된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총력 투쟁이다, 노동자대회다 하지만. 많이 모여도 흐지부지 끝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16일 총파업이나 그 이후 이어지는 투쟁도 그렇지 않겠냐”고 말했다. '총파업을 선언한다 해도 정부가 운송거부로 판단해 단호하게 대처하면 흐지부지 끝날 것' '말과 구호만으로 끝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어 “사실 화물연대는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특수고용 노조를 인정 안하고 있는 판에 만약 화물연대가 커지면 다른 곳이나, 남아있는 데가 더 커지지 않겠냐. 그러니 초반에 밀어붙이려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9일 건은 넘어갔다지만, 당장 16일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또 판도가 변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얼버무렸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총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긴급 총회를 연다. 또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5.18. 정신계승, 노동기본권 쟁취, 전국노동자․민중대회’가 열린다.

노동자들은 “박종태 열사 정신을 이어 받아 대한통운과 금호 아시아나, 이명박 정권을 박살내자”고 결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법 질서'만을 외칠뿐이다. 시위 노동자를 향해 '개만도 못한 짓'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특수고용노동자 문제의 열쇠를 쥔 정부는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에 시선을 두지는 않은 듯하다.

16일,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열릴 총회와 집회가 다른 시선을 가진 당국의 눈길을 돌릴 수 있을지 모두가 지켜볼 일이다.

덧붙임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