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노조에 대한 공격이 꾸준히 진행된다. 먼저 공기업 노조 조직률이 민간 기업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과 단체협약의 내용이 너무 잘 되어 있다고 과장한다. 이를 노사담합이나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공기업 노조를 약화시키려는 빌미로 삼고 있다.
이는 금속대공장 노조를 ‘귀족노조’로 공기업 노조를 ‘신의 직장’이나 ‘철밥통’으로 공격해 온 연장선에 있다. 전교조에 대한 공격, 특히 동아일보는 전교조 공격 전담팀이 있을 정도로 치밀하고 끈질기다. 거기다 지난 번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이번 전교조 교사들의 교생들에 대한 성추행 사건은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
한편 현대자동차 인도공장 노동자들의 파업과 500명 연행에 대해 민주노총이 입장을 밝히자 잘못된 개입이라고 비난한다. 아류제국주의와 한국판 다국적기업의 세계적 노동자 착취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 박종태열사의 죽음에 대해서는 제대로 그 실상을 보도하지 않는다. 지난 주 대한통운 노사의 노사화합을 크게 다루던 신문들이 금호그룹 대한통운으로부터 착취당하는 현장노동자들의 절박한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
정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에 민영병원 도입이 연기되었다는 이유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교육과 의료의 시장화가 서비스산업 선진화의 전제임을 밝힌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도가 OECD국가 중 제일 꼴찌라는 보도는 있으나 이것이 교육의 획일적인 경쟁과 시장화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노동시장에 있어 일자리 창출은 잡세어링과 동시에 임금삭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추가한다. 일관되게 구조조정의 내용은 노동유연성임을 강조한다.
정부, 대주주, 경영자, 채권자, 해외자본의 책임은 간과하고 있다. 경제위기의 노동자책임 전가가 기본이다. 노동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주체가 아니다. 자본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생산수단이고 비용측면에서 고려할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쌍용자동차 2646명 정리해고 방침은 모든 신문이 당연한 것으로 기사화한다.
범민련 간부 구속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은 이적단체 옹호 데모로 비난한다. 반면 신영철 대법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그를 옹호한다. 판사들의 저항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다. 5.2 촛불 집회 1주년에 즈음하여 보수진영은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인터뷰를 싣고 100만 촛불투쟁이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으로 폄하한다. 나아가 촛불투쟁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정부 보조금 지급중단을 정당화시킨다.
반면 촛불 1주년 집회를 폭력적으로 원천봉쇄한 점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덫으로 쳐 놓은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무산된 책임을 불법시위로 돌린다. 그래서 경찰과 검찰이 연행자를 전원 기소하는 점을 정당화한다. 어떻게 하든지 촛불이 되살아나지 못하도록 정권과 협조해 언론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